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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에 2400억원 투자…AI 데이터센터 공조 생산거점 육성

CDU·공기냉각장비 등 생산…2028년 초 가동, 지역 제조업 고부가가치 전환 본격화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6.08.19 12:47:35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코리아와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 37년 만에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과 손잡고 24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공조 설비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제조업을 생활가전 중심에서 AI·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산업으로 확장하고, 광주를 글로벌 공조산업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특별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코리아와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북구 오룡동) 유휴부지에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올해부터 시설 구축에 착수해 2028년 초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2400억원대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이후 양사의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결합해 추진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다.

신설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이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된다. 주요 생산품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냉각수 분배장치(CDU), 공기 냉각장비와 대형 건축물용 공조장비 등이다.

AI 산업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냉각·공조 기술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버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액체냉각과 고효율 공조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광주특별시는 이번 투자를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로 삼는다. 삼성전자의 생산역량과 플랙트그룹의 공조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공조기 제조부터 부품·장비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플랙트 투자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지역기업 상생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신규 국비사업 발굴과 공조산업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전남광주에서 AI·반도체 산업의 큰 축들이 연결되며 지역 일자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광주공장이 글로벌 공조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역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철기 부사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협력사와의 상생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전남광주가 글로벌 공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특별시는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가전, 반도체 산업을 연계한 냉각·공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을 지속해 글로벌 공조산업의 생산·공급망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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