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반도체주 약세 여파가 국내 증시로 번진 가운데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운데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발동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 1078.26p에서 1013.26p로 65.00p(6.02%) 하락했다. 당시 프로그램매매는 35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48번째다.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가 25회, 매수 사이드카가 23회 발동됐다.
오전 9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9.25p(6.69%) 내린 6410.58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65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22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2645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7.64% 급락한 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9.45% 떨어진 150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12.25%), 삼성전자우(-7.65%), 현대차(-6.32%), 삼성전기(-5.49%), KB금융(-4.04%), LG에너지솔루션(-1.99%), 삼성바이오로직스(-1.89%)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8%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86p(2.62%) 내린 812.34를 기록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7억원, 46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리노공업(-5.90%), 주성엔지니어링(-4.57%), HLB(-4.40%), 원익IPS(-4.09%), 레인보우로보틱스(-3.09%), 에코프로비엠(-2.84%), 에코프로(-2.76%), 알테오젠(-1.85%), 에이비엘바이오(-0.88%), 이오테크닉스(-0.12%) 등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의 낙폭이 코스닥보다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미국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4%대 급락 여파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은 전날 급락을 통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