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19일 SAMG엔터(419530)에 대해 상반기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하반기부터 관련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와 적용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AMG엔터는 '캐치! 티니핑'을 비롯해 '메탈카드봇', '위시캣' 등 자체 IP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제작과 완구·상품, 라이선스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최근 자체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중국·일본·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I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AMG엔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61.3%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온라인과 직영점, 글로벌 채널 다변화로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신규 IP 제작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적 비용 집행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약 12억원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반영되며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신규 IP와 캐릭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인건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약 34억원이었던 R&D 비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30억원이 집행됐다. 업타깃 신규 캐릭터와 콜라보 캐릭터, 신규 IP, 영화, 글로벌 진출 등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된 영향이다.
다만 관련 비용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제작비로 우려를 낳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의 슈퍼히어로 아이돌 프로젝트가 지난달 제작 단계에 들어가면서 3분기부터 관련 비용이 R&D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 집행 속에서도 장기 성장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며 "차기 IP와 티니핑 IP의 글로벌 확장, 실적 가시성이 확인된다면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진행한 투자의 성과가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티니핑 극장판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이 개봉해 실적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24년 공개된 첫 번째 극장판이 제품과 라이선스 매출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영화 프리미엄 굿즈와 라이선스 제품 판매까지 더해져 파생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4분기에는 '캐치! 티니핑' 시즌7 공개가 예정돼 있다. 영화 흥행 효과와 신규 시즌 출시가 맞물리면서 티니핑 IP의 성장세가 이어져 재차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티니핑 이외의 IP 성장도 주목했다. 메탈카드봇은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 7월에는 업타깃 시장을 겨냥한 통합 브랜드 '마키나코어'를 출시하며 글로벌 IP로의 확장에도 나섰다.
해외 사업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30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의 86%에 이미 도달했다.
하반기에는 대만에 티니핑과 메탈카드봇 IP가 직접 진출하고, 미국에서는 연내 티니핑 굿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두 번째 극장판 배급과 온라인스토어 개설을 협의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첫 번째 극장판 개봉과 메탈카드봇·위시캣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 더해 진출 국가와 IP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상반기 선제적으로 집행한 투자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국내외에서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