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SBCM로 전동화 사업부 확대…라이다 모듈과 배터리팩·BMS으로 로봇 기업 변모"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8일 에스엘(005850)에 대해 전동화 제품군 확대와 독일 신차용 타이어(OE)향 램프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BD)향 로봇 부품 납품 및 휴머노이드향 입찰 참여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전자 부품들의 원가 상승과 인도 푸네 공장의 초기 비용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일시적 요인"이라며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8%로 전년 동기의 8.9%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이어 "전동화 사업부의 성장을 통해 제품군 확대가 진행 중"이라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사이드 바디 제어 모듈(SBCM) 등의 적용 차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하반기에는 로봇 부품들도 가세한다는 점에서 전동화 사업부의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램프 사업부에서는 연말부터 독일 프리미엄 OE향 대규모 램프 공급이 시작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스엘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 19% 성장한 1조3700억원, 1258억원(영업이익률 9.2%)이다. 지역별로 북미는 정체됐지만 △한국(7%) △유럽(3%) △중국(24%) △인도(5%) △남미(43%)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제품별로는 램프, 전동화, 기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47%, 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램프 8.8%, 전장 11.9%, 기타 8.6%를 기록했다.
램프 부문 이익률은 1분기 11.7% 대비 하락했는데, 1분기 발생했던 전기차(EV) 비용 정산이 제거된 가운데 반도체 등 전자 부품들의 원가가 상승했고 인도 푸네 공장의 초기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반면 전동화 부문 이익률은 1분기 6.8% 대비 크게 상승했다. BMS·SBCM 등 신규 제품군 가세로 외형이 성장하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고 일회성 관세 환급도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본사는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액은 3% 증가한 7650억원, 영업이익은 33% 줄어든 459억원을 기록했지만 외환손익이 개선되면서 세전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75%, 63% 늘어난 1608억원, 1073억원을 시현했다.
전동화 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엔 17% 증가한 6376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한 376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 내 비중은 12.2%에서 13.6%로, 영업이익 기여도는 6.9%에서 13.2%로 높아졌다.
송 연구원은 "기존 전자변속시스템(E-Shifter)뿐만 아니라 2024년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BMS와 SBCM의 적용 차종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액 증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5.1%에서 올해 상반기 9.4%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봇용 부품 납품도 진행 중으로, BD향으로는 4족보행 로봇인 스팟용 레그 어셈블리(Leg Assembly)를 7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했고, 현대차 로보틱스랩향으로는 이동 로봇인 모베드용 라이다 모듈과 배터리팩·BMS 등을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향 입찰 참여로 품목과 규모를 늘려간다는 목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