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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진숙 '5·18 토론회' 논란에 "부적절…재발 방지 당부"

"윤리위 회부 등 징계 여부 결정된 바 없어"…이진숙 "사상·표현 자유 억압"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8.14 16:21:50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를 두고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당 차원의 사전 방치 의혹에는 선을 그었지만, 개별 의원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여풍을 차단하려는 모양새다. 

반면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18을 성역으로 규정해 토론조차 막는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지난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3일 열린 토론회와 관련해 "개최 전 정점식 원내대표가 직접 취소를 요청했지만 강행됐다"며 "강행된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 역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알고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했으며, 개별 의원이 진행하는 토론회를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주장에 동의한 적도 있다"며 "2·28 운동부터 5·18, 6·10 항쟁에 이르기까지 모든 근대사 민주화 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회부 등 자체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명확하게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부적절했다는 판단 아래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윤리위 회부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라디오 방송에서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 만큼 당에서 사전에 관여하거나 판단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포럼을 주최했지만 토론 과정에서 5·18을 '소요 사태'로 지칭하는 등 일부 발제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이 의원은 "특별법으로 보호받는 사건이라고 해서 더 이상의 토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면 5·18은 성역을 넘어 이미 신화가 된 것"이라며 "헌법 전문 수록이 논의되는 사안에 대해 토론조차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자산인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5·18 유공자 제도 역시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범위 안에서 유공자 인정 유형별 인원·심사 기준·인정 사유·연도별 지원 규모 등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토론회 발제자들의 극단적 발언에 대한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발표자의 모든 표현과 주장이 곧 저의 견해이거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특정 표현에 대해 저에게 질문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의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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