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국제약(086450)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모두 늘리며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안정적인 성장에 헬스앤뷰티(H&B)와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사업까지 외형 확대에 가세했다. 특히 H&B 해외사업과 유통채널 다변화가 성장 폭을 키운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함께 나타났다.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4억원, 당기순이익은 436억원으로 각각 12.6%, 20.9%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4365억원으로 16.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32.9% 확대됐다.
이번 실적은 특정 사업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사업부문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OTC·ETC를 비롯해 H&B,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사업까지 전 영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성장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H&B 사업이다. 대표 브랜드 '센텔리안24'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 회사는 해외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외 판매망을 다변화하면서 H&B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OTC 부문에서는 기존 일반의약품 품목군에 더해 약국 화장품 '마데카파마시아'와 비건 브랜드 '루온셀' 등이 실적에 기여했다. ETC 부문도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만성질환 치료제 '아토반듀오'와 복합 개량신약 '유레스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국제약은 하반기 항진균제 '암포좀' 등을 중심으로 종합병원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역시 유통망과 기술수출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센텔리안24가 북미 코스트코와 얼타뷰티에 입점한 데 이어 스페인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FAES FARMA)와는 390억원 규모의 '유레스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성 개선도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판관비 효율화, H&B 사업의 유통채널 다각화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소폭 웃돌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의 질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확대가 일회성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H&B 브랜드의 해외 유통망 확대와 ETC 제품의 처방 성장, 신규 사업의 매출 확대가 동시에 이어져야 현재의 성장 구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반기 실적에서 확인되는 동국제약의 성장 방식은 기존 제약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H&B·건식·글로벌 사업을 더해 외형을 확대하고, 유통망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로 요약된다. 하반기에는 해외사업 확대와 ETC 신제품 성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가 이 같은 성장세를 얼마나 이어갈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