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청군은 생비량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 지난해 극한호우로 터전을 잃은 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택복구 지원 주민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보금자리 재생에 착수했다.

산청군이 상능마을 이주단지 조성 주민 설명회를 하고 있다. ⓒ 산청군
이번 행사는 사업 경과를 알리는 통상적인 행정 절차를 넘어, 주민들의 실질적인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종합 컨설팅 형태로 진행됐다.
◆부지조성, 주택설계 '동시 진행'…공정혁신 입주시기 단축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반시설 공사와 주택 설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이다.
산청군은 생비량면 제보리 616-12번지 일원 1만4462㎡ 부지에 16세대 규모의 주거용지와 주차장(1093㎡),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오는 12월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기반 조성이 완료된 후 개별 주택 인허가와 착공에 들어가는 관행에서 벗어나, 토목 공사와 주택 설계를 병행함으로써 부지 조성이 끝나는 즉시 착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재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합 공정 관리가 재해 이재민의 일상 복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다.
주민들의 초기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 민관협업 체계도 돋보인다. 산청군은 산청지역건축사회와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이주단지 입주 예정 주민들이 주택을 신축할 때 발생하는 설계비와 감리비를 각각 50%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단순 비용 감면에 그치지 않고, 지역 건축사와 주민 간 1:1 맞춤형 건축 상담이 펼쳐졌다. 주민 각자가 희망하는 주택 규모와 공간 배치, 금융 지원 융자 조건 및 신청 절차, 인허가 필요 서류 안내까지 한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행정 지원이 이뤄졌다.
도시건축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지방 소도시 재해 복구의 민관상생 모범 답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산청지역건축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반시설 조성부터 개별 주택 입주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