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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협력' 두산에너빌, 빌 게이츠 '테라파워' SMR 핵심 기자재 제작

원자로 '보호 용기·지지구조물·내부구조물' 맡아…빌 게이츠 방한 속 공급 계약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8.14 09:36:09
[프라임경제]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미국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또 하나의 실적을 쌓았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TerraPower)의 나트륨 원자로용 핵심 기자재 제작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게이츠 이사장이 지난 13일 방한한 상황 속 이뤄진 공급 계약이라 더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4일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의 △보호 용기 △지지구조물 △내부구조물 제작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원전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구조물들이다.

이번 계약은 하루아침에 성사된 게 아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4년 12월 테라파워 초도호기 핵심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뒤 성공적인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설계 개선사항을 개발하고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제작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 성숙도를 끌어올린 상태다.

미국 와이오밍 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 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안전성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첨단 제조 역량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테라파워의 첫 원자력 발전소는 미국 와이오밍 주 케머러에 들어선다. 규모는 345㎿급 첨단 원자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허가받은 뒤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상업 규모 건설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첨단 원전 확대 정책까지 등에 업은 만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기자재는 초도호기의 적기 건설과 상업 운전을 좌우할 핵심으로 평가된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동시에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 열을 전달하는 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한 원자력업계 선도기업이다.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결합하면 발전 출력을 5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초도호기 외에도 SMR 보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프로젝트를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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