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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크릴에 1500억 베팅' 태광산업, 카네카 '독주' 깬다

생산라인 증설에 투입…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3% 목표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8.13 17:56:02
[프라임경제]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003240)이 울산공장 '모다크릴(modacrylic·인조가발과 난연재 등에 쓰이는 폴리아크릴계 특수 섬유) 생산라인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라미드·청화소다 증설에 이은 전략적 투자다.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에 힘을 싣는 사업구조 재편 작업의 연장선이다.

태광산업은 13일 이같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모다크릴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1만2000톤에서 2만6000톤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신규 설비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6월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모다크릴은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에 이어 태광산업이 전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2021년 '모다본(Modabon)'이라는 패션 소재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태광산업 울산공장에 위치한 모다크릴 공장 전경. ⓒ 태광산업


아프리카 인구가 늘고 소비 트렌드가 저가 제품에서 고품질·고기능성 소재로 옮겨가면서 프리미엄 패션 소재 원사인 모다크릴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다크릴 시장은 소수 업체가 과점하는 구조다.

태광산업은 이번 증설을 발판 삼아 판매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해 19% 수준에서 2030년 3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카네카 독과점 체제를 '톱2' 양강 구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증산은 단순히 생산량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최신 설비 도입과 생산 공정 최적화,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를 함께 추진해 모다본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지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 역시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모다크릴은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 여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인 시장이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모다본의 패션 소재로서 글로벌 입지를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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