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로템(064350)이 KF-21에 실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항공무장 기술 내재화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과 손을 잡았다.
지난 12일 현대로템은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조형준 현대로템 AD&RH사업본부장, 김용민 KAI 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가 손을 잡은 배경에는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가 자리한다. 항공기 단품이 아니라 탑재 무장을 하나로 묶어 파는 '패키지형 수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들은 이에 대응하고자 △KF-21 등 항공기 플랫폼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포함 항공무장 간 개발·체계통합 기술협력 △플랫폼-무장 연계 패키지형 수출 모델 발굴 △국내외 사업 기회 공동 발굴·글로벌 마케팅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조형준 현대로템 AD&RH사업본부장(왼쪽)과 김용민 KAI 사업부문장이 지난 1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 진행된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유도무기·추진기관 기술에 KAI의 항공기 플랫폼 기술을 더해 '토탈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의 이번 행보는 지상무기체계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항공우주 분야로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극초음속 추진기관을 비롯한 여러 미래 추진체계 연구개발을 이어온 현대로템은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과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개발 과제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기술 역량을 쌓고, 입지 역시 넓혀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미래 항공무장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건전한 경쟁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자주국방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국내 방위산업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항공기와 탑재 무장을 하나로 묶고, 우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현대로템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