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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주 군수, 형식적 간부회의·일정 보고 폐지…전자결재·모바일 소통으로 행정 속도 높여

규제혁신추진단 가동·투자유치 시스템 구축…교통·교육·원도심·농축산·복지까지 전방위 쇄신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8.13 08:35:26
[프라임경제] 박정주 홍성군수가 취임 한 달 만에 기존 행정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고 규제 혁파와 현장 중심 행정을 앞세운 군정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정주 홍성군수가 취임 한 달 만에 기존 행정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고 규제 혁파와 현장 중심 행정을 앞세워 군정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홍성군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결정 구조부터 지역경제, 교통, 교육, 농업, 복지 등 군정 전반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면서 민선 9기 홍성군정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홍성군에 따르면 박 군수는 취임 직후 일상적인 일정 보고와 형식적인 간부회의를 전면 폐지했다. 대신 전자결재와 모바일 메신저를 적극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였다. 각종 행사에서 관행적으로 작성하던 말씀자료도 없애 공직자들이 형식적인 업무보다 군민을 위한 현장 행정에 집중하도록 했다.

취임 한 달간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는 경제 분야의 규제 혁신이 꼽힌다. 박 군수는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관행과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혁신추진단'을 가동했다. 공장 건축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행정 규제를 철폐하는 한편, 향후 투자유치센터와 투자유치전문위원회를 설치해 기업 유치 전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청년 창업가와 기업인을 위한 제도적 우대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의 홍성사랑상품권 지류 발행 한도를 확대했다.

내포 홍학로에는 첫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이끌어냈으며,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구는 노면표시 변경에 맞춰 주정차 단속 기준을 조정했다. 황색실선 구간은 평일에만 단속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현안 해결을 위한 대외 행보도 이어졌다. 박 군수는 중앙부처와 충남도를 직접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세일즈 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내포신도시 주차타워 건립과 홍성 서부 남당~광리 국도 40호 건설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며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현안 사업 해결의 물꼬를 텄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농어촌버스 노선 개선과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효도택시'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효도택시는 장애 유형과 병원 이용 현황, 마을별 수요 등을 분석한 뒤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생 전용 통학버스도 오는 10월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폭염과 풍수해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현장 행정도 강화하고 있다. 박 군수는 재해 취약지역과 주요 시설물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11개 읍·면 순방에서 접수된 234건의 건의사항 가운데 우선 조치가 필요한 7개 대상지를 선정해 8월 중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박 군수는 전통시장 상설화와 상권 재배치 구상을 제시하고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과 선진지 벤치마킹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원도심은 홍주성과 전통시장 활성화,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읍·면 지역은 농업과 관광 거점으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광천은 전통시장 내 먹거리 타운을 조성해 상권을 집중시키고, 광천역 인근에는 주민 편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줌벵이뜰을 포함한 잔여 부지 활용 방안도 주민 의견과 합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행정 혁신이 추진된다. 홍성군은 교육정책을 전담할 '미래교육담당관'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홍성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박 군수는 최근 충남도교육청을 찾아 이병도 교육감 등 교육계 관계자들과 충남체육중학교 설립, 홍성공고 마이스터고 전환, 학생 전용 통학버스, 교육국제화특구 내실화 등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관내 대학과도 상생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농협 조합장들이 참여하는 '통합 RPC TF'를 출범시켰다. 재배면적과 육성 인원을 조정하는 '홍성형 스마트팜'을 제시하고 상토와 비료 등 필수 영농자재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축산 악취 문제에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축산 악취가 주민 정주 여건은 물론 기업과 관광 활성화, 인구 유치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단속 기준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와 퇴비화 촉진, 축산시설 현대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사업은 어르신들의 접근성과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홍주성 복원 역시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과 콘텐츠 중심의 인문적 해법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보훈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홍성군은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보답하고 충효예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보훈수당을 도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참전명예수당은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된다. 이어 2030년까지 단계적인 인상을 추진해 참전유공자 배우자수당은 월 25만원, 보훈명예수당은 월 30만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보훈수당 확대는 우리 후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달간 규제를 철폐하고 군정의 틀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넓은 시야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제시한 해법들을 가시적인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간 행정 내부의 관행을 없애고 규제 혁신과 현장 행정을 전면에 내세운 박 군수의 행보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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