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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준 전남대 의대 교수, GRC 'Microbes as Therapeutics' 차기 의장 선출

2028년 부의장 거쳐 2030년 의장 맡아…미생물 치료 분야 국제 연구 의제·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주도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6.08.12 16:03:31

민정준 교수. Ⓒ 화순 전남대병원

[프라임경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민정준 교수가 세계적 기초·첨단과학 학술회의인 Gordon Research Conference(GRC)​의 신설 분야 'Microbes as Therapeutics'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 교수는 2028년 부의장(Vice Chair)을 거쳐 2030년 의장(Chair)을 맡아 해당 분야의 학술 프로그램과 국제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하게 된다. 공동 의장에는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Bahareh Behkam 교수가 선출됐다.

GRC는 1931년 설립된 국제 학술회의로, 미발표 최신 연구와 새로운 과학적 가설을 중심으로 연구자 간 심층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야별 참가 인원을 제한해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 비공식 교류를 통해 장기적인 국제 연구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운영된다.

'Microbes as Therapeutics'는 올해 처음 독립 분야로 신설됐다.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미생물을 치료제로 활용하는 미생물 기반 치료(microbial therapeutics)​를 핵심 주제로, 암을 비롯해 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 감염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확장되는 차세대 치료 전략을 다룬다.

지난 8월2일부터 7일까지 미국 메인주 Bates College에서 열린 첫 학술회의에서 민 교수는 개막 세션 'Bacterial Cancer Therapies'의 첫 기조강연자로 나서 'From Tumor-Targeting Bacteria to Programmable Living Medicine'을 주제로 종양표적 박테리아와 이를 치료물질의 생산·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프로그래머블 리빙 메디슨(programmable living medicine)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민 교수의 선출은 해당 학문 분야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한국 연구자가 국제 연구 의제 설정과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RC 의장은 학술 주제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세계 각국의 연구자를 초청하는 한편,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등 해당 분야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정준 교수는 "20여 년 전 박테리아를 암 치료에 이용하는 연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작은 연구 분야였지만, 이제 세계 연구자들이 모이는 독립적인 GRC가 만들어졌다"며 "초창기 의장으로서 다음 세대 연구자를 발굴하고 새로운 과학적 질문을 발전시키는 국제 연구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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