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지난해 말 '빅배스(Big Bath)' 이후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부문 원가율 개선과 비주택 사업 확대에 레저·자산관리(AM) 부문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익이 전년대비 170% 넘게 증가했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05억원 △영업이익 522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73.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두드러진 셈이다. 배경에는 건설부문 원가 구조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원가 부담이 점차 안정되면서 올해 들어 수익성 회복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분기 건설부문은 △매출 6081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이다. 이중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54.7% 증가했다. 건설 원가율(87.7%)도 1년 전보다 1.9%p 개선됐다. 건설업계 전반이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에서도 원가율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주택 사업 확대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산업·플랜트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을 포함해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연구시설 △삼성전자 ADC DP 증축공사 △평택1단지 방류수 저온저감시설 등 주요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매출에 반영됐다. 주택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비주택 분야를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신규 수주에서도 비주택 사업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공사(1265억원) △금호타이어 제조 공장(399억원) 등을 신규 수주했다. 이를 포함한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9854억원이다.
건설 외 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레저·AM 부문은 지난해 말 단행한 합병 효과에 호텔·리조트·골프장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레저·AM 부문 2분기 매출(857억원)이 전년대비 30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35억원)은 무려 610.5% 늘었다. 건설부문에 집중된 수익원이 레저·AM으로 분산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관건은 2분기 실적 반등을 하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다. 지난해 말 빅배스를 통해 잠재 리스크를 선반영한 만큼 향후 건설 원가율 관리 및 비주택 신규 수주 실적 전환 여부 등이 실적 개선 지속성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2분기 매출 증가율이 2.2%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173.6%에 달했다는 점에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이 이번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레저·AM 부문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흐름에서 주목할 요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초를 본격적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제시했다. 김영범 대표이사 사장도 연초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 재편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연간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건설 원가 안정화 △주택 사업 확대 △레저·AM 부문 성장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건설부문 원가 안정화, 비주택 사업 확대와 더불어 합병 후 레저·AM 부문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균형 잡힌 사업 구조 속에서 안정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코오롱글로벌 2분기 영업이익 반등이 일회성 효과에 머물지 않고, 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