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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2차 4파전…정예팀 스펙 비교해보니

'산업 적용성' 핵심 평가 요인…'LG·SKT·업스테이지·모티프' 중 1곳 탈락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8.11 15:00:48
[프라임경제]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2차 단계평가가 이달 마무리된다. 독자성에 초점을 맞춘 1차 평가와 달리 AI 에이전트 역량과 산업 현장 적용성이 핵심 평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4개 팀(△LG AI연구원 △SK텔레콤(017670)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중 3개 팀만 다음 단계에 진출한다. 

국민평가단이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4개 팀의 독자 AI 모델을 직접 사용한 후 매긴 점수를 2차 단계평가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실제 사용을 위한 역량이 주요 평가 과제로 꼽힌다.

정예팀은 2차 단계평가를 위한 모델을 제출하고 각각의 장점 부각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2차 모델인 'K-엑사원 2.0'의 체급을 키웠다. K-엑사원 2.0은 국내 최대인 750B(750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1차 모델(236B) 대비 3배 이상 커졌다. 이는 4개 팀 중 가장 큰 규모다.

24개 벤치마크 평가지표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해 1차 모델(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이 30% 상승했다. 지원 언어도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 가장 많은 10개로 확장됐다. 


SK텔레콤은 추론·장문 이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6880억개(688B) 규모인 'A.X K2'는 직전 모델인 519B 규모의 A.X K1 대비 모델 규모를 키워 수학·과학 추론 능력, 한국 지식 및 장문 추론 능력을 강화했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이 K1보다 32.2%포인트(p) 향상됐다. 특히 장문 이해와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 약 83.9%p 개선됐다.

A.X K2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2026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고,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의 MathArena AIME 2026 리더보드에서도 공동 최고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제조·국방·바이오 등의 영역에서 발굴한 파운데이션 모델 활용 사례를 A.X K2를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상생활 영역에서는 A.X K2 경량 모델을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했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솔라 오픈 2'는 총 25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췄다. 실제 작업 시에는 150억 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택해 토큰을 많이 쓰는 에이전트 업무에서 효율적인 점이 장점이다.

최대 100만 토큰 분량의 긴 내용을 처리하면서도 양자화 적용 시 엔비디아 H200 칩 2장으로 구동돼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 배포하기에 비용 부담이 적다.

지난 2월 추가 선정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해외 오픈소스를 쓰지 않고 설계부터 자체 개발한 독자성으로 차별화했다.

매개변수 3140억개(314B) 규모의 '모티프 3'는 아키텍처 설계부터 구현까지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작은 모델 크기로도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2차 평가는 벤치마크 성능과 기술 완성도를 중심으로 봤던 1차와 달리, 실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역량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 적용됐을 때 활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에 비중을 좀 더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국민평가단과 전문가 평가단이 직접 모델을 써보고 남기는 사용 경험이 점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지표상의 성능 못지않게 '써봤을 때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평가를 통해 정예팀을 3곳으로 추린 뒤 다시 고도화 과정을 거쳐 연말쯤 최종 2개 팀을 뽑는 마지막 관문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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