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9월3일 예정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부의 갈등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청사. ⓒ 불교투데이 캡처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둘러싼 학력 및 출가 이력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종단 지도부의 신뢰성과 후보 자격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제기된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인 검증을 넘어 종단 운영의 투명성과 자정 능력에 대한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설명과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조계종 전 총무원 사업부장 각운 스님이 진우 스님의 출가 과정과 수행 이력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각운 스님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진우 스님의 총무원장 후보 자격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다음 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각운 스님은 진우 스님이 제출한 이력서에 기재된 '1978년 보현사 사미계 수지' 기록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학력 조건과 호적 문제, 실제 수계 절차 진행 여부 등을 근거로 해당 이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별도의 환계 절차 없이 대학 생활과 군 복무 등 일반 사회생활을 이어갔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종단 내 주요 직책 수행 자격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운 스님은 "총무원장은 종단 최고 책임자로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하며, 문제가 있다면 책임 있는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쟁점은 진우 스님의 학력 및 수행 이력 기록이다. 진우 스님은 그동안 작성한 수행 이력서 등을 통해 강릉고 출신이며 관동대 중퇴, 범어사 승가대학 청강 경력이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관련 확인 과정에서 강릉고 학적부에 입학 및 졸업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범어사 강원 청강 기간과 군 복무 기간이 일부 겹친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력서에는 1981년 2월부터 1985년 3월까지 강원 청강 경력이 기재돼 있지만, 해당 기간 중인 1982년 11월부터 1984년 1월까지 경기도 양평 20사단에서 방위병으로 복무한 기록과 중복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측은 "수행자의 평가는 세속적인 학력보다 수행과 포교 활동, 종단 기여 등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오랜 시간이 지난 학적 자료의 부재를 후보 자격 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측은 단순한 학력 문제가 아니라 종단 최고 지도자의 자격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관련 자료 공개와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총무원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이 종단 내부 쇄신과 제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선거 이후까지 이어지는 장기 갈등으로 번질지 불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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