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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 협력' 현장으로…HD현대 '용접 기술', 잉걸스 조선소에 상륙

'작년 체결' 첨단 조선 기술 협력 MOU 구체화…선박 건조 전 분야로 협력 확대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8.05 14:12:19
[프라임경제] HD현대(267250)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의 기술 협력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이번엔 첨단 용접 시스템이다.

HD현대는 최근 잉걸스 조선소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잉걸스 조선소는 미시시피 주에 위치한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양사가 체결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실제 현장으로 옮겨진 사례다.

HD현대가 첫 단계로 내놓은 카드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이다. 이를 잉걸스 조선소에 도입한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그룹 내 조선소에서 이미 실전 검증을 마친 기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의 작업자가 HD현대의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사용해 수평 용접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HD현대


작동 방식은 이렇다. 시스템이 용접 대상과 조건을 스스로 인식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하고, 작업자는 구역만 지정하면 된다.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하다가 필요할 때만 개입하면 되는 것.

여기에 작업 과정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쌓여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 작업 이력 추적에 활용된다.

이번 시범사업의 근거가 되는 MOU는 용접 시스템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공정 자동화와 로봇·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 △양사의 함정 건조 노하우를 결합한 생산 효율성 제고 △생산인력 교육·기자재 공급망 참여까지. 선박 건조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구조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생산 공정의 더 깊은 단계까지 확장하고,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과정에 양사의 모범 사례를 접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함정 건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D현대의 미국 조선 협력은 이번 건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도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함정 유지·보수부터 연구개발(R&D), 조선소 현대화까지. HD현대가 한미 조선 협력의 판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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