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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통령배 전국남녀 펜싱선수권대회'…파리 오상욱, 리우 박상영까지

국가대표 선발, 관광·경제활성화 기대…생활체육 대회 연계 3300여명 진주 집결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05 13:28:56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칼끝의 매서움이 경남 진주에서 불꽃을 튀긴다.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오상욱과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송세라, 그리고 2016 리우 올림픽 '할 수 있다' 신화의 주인공 박상영 등 내로라하는 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검승부를 펼친다.

진주시 대통령배 전국남녀 펜싱선수권대회. ⓒ 진주시

진주시는 8월12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제66회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대한펜싱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펜싱협회가 주관하며 진주시와 진주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펜싱 종목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국가대표 태극마크 향한 12일간의 진검승부…엘리트와 생활체육 결합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내선수권에 그치지 않고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선수단 간의 기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에페 종목을 시작으로 플뢰레, 사브르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차례로 치뤄진다.

특히 대회 막바지인 22일과 23일에는 '전국 생활체육 펜싱대회'가 함께 열려 엘리트 선수만의 전유물이 아닌, 동호인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종합 스포츠 축제로 외연을 확장한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엘리트 선수 1800여명을 포함해 임원·가족·관람객 등 연인원 3300여 명이 진주를 방문해 지역 일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수도권·호남 일극 체제 넘는 '영남권 펜싱 메카'…전국 시·도 인프라 

국내 펜싱계의 지형도를 살펴보면 그동안 엘리트 펜싱팀과 전지훈련 인프라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익산시를 필두로 한 전북권, 대전광역시 등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수도권은 풍부한 재정과 선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업팀을 대거 보유해 왔고, 전북 익산 등은 적극적인 지자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전지훈련 성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반면 경남 진주는 학교 체육에 기반한 탄탄한 '풀뿌리 유스(Youth) 육성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을 배출한 진주제일중학교와 개양중학교, 1972년 창단 이래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경남체육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완벽한 연계 육성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고유의 육성 인프라는 진주가 대형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수도권의 시설 접근성과 호남권의 전지훈련 특화 모델 사이에서, 진주는 '학교 체육 기반의 유망주 산실'이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메이저 대회를 유치하는 '영남권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스포츠 경영 및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가져올 체류형 경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12일이라는 비교적 장기간 동안 개최되는 전국 규모 대회는 단순 관람객 유치보다 지역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파급력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는 "펜싱과 같은 체급 및 경기 수가 많은 개인·단체 혼합 종목은 선수 1인당 최소 2~3명의 관계자 및 학부모가 동행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엘리트 대회에 생활체육 대회를 결합한 형태는 방문객의 체류 기간을 대폭 늘려 숙박업, 음식업, 교통 등 지역 골목상권에 즉각적인 온기를 불어넣는 가장 효율적인 체류형 스포츠 유치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진주시는 대회 기간 종합상황실 운영과 응급의료 체계 구축은 물론, 진주관광 홍보관과 푸드트럭 운영, 메달리스트와 시민의 만남 공간 등을 조성해 방문객의 지역 내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교통·주차·숙박 등 전 분야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대회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펜싱대회가 진주에서 열리게 돼 뜻 깊다"며 "선수단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경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진주의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정재규 경상남도펜싱협회장 역시 "이번 대회는 한국 펜싱의 미래를 이끌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최고의 무대"라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진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펜싱의 메카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객들의 뜨거운 호흡과 함께 막을 올리는 이번 대통령배 펜싱선수권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유스 인프라와 체류형 관광이 결합한 지자체 스포츠 마케팅의 선도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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