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에너지 자립과 주민복지를 결합한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하동군이 행정안전부 추진 '햇빛소득마을 조성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햇빛소득마을 조성사업' 1차 공모 평가에서 하동군 적량면 동촌마을과 악양면 소축마을 등 2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1차 공모는 전국 129개 신청 마을 가운데 86곳만 엄선된 경쟁 속에서 얻어낸 결과로, 하동군은 총 3개 신청 마을 중 2곳을 명단에 올리며 높은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햇빛소득마을 조성사업'은 단순한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결성해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주민 주도형 정책이다. 발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외부 자본이 아닌 지역 주민과 직접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상업용 태양광 사업과 명확한 차별성을 가진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민 직접 참여형 사업 모델이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경제적 성과 뿐만 아니라, 주민 스스로 지역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지는 공동체 회복 효과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동촌마을과 소축마을은 향후 발전사업 허가를 비롯한 제반 인허가와 금융지원 등 필수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아 사업을 본격 이행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1차 공모 성공의 여세를 몰아 2차 공모 준비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31일 마감된 2차 공모에 진교면 3곳을 비롯해 악양·청암·횡천·고전·적량·금남·양보면 각 1곳 등 총 10개 마을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특히 하동군이 제시한 2차 공모 사업 모델은 각 지역의 입지 조건과 부지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현장 맞춤형'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횡천면과 고전면 일원에는 약 900kW 규모의 토지형 태양광 시설을 구상했으며, 진교면(3곳)과 악양·청암·금남·양보면 등 7개 마을은 1MW에 달하는 대규모 발전 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적량면의 경우 유휴 건물과 토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372kW 규모의 복합형 발전시설을 제시하는 등 입지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그동안 하동군은 공모 준비 단계부터 주민 설명회와 상호 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협동조합 설립 지원 및 부지 발굴 등 전 과정을 밀착 뒷받침해 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번 2차 공모는 전국에서 617개 마을이 몰릴 만큼 열기가 뜨거웠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말 최종 대상지가 가려진다.
하동군 관계자는 "동촌마을과 소축마을의 1차 공모 선정은 주민과 행정이 힘을 모아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선정 마을의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는 등 2차 공모에 도전한 10개 마을 역시 모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획서 보완과 인허가 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