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 기술 확보를 위한 대형 국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왼쪽부터 DGIST 김규형 교수, NIPS Tadashi Isa 소장, KBRI 임현호 부단장, 성균관대 의과대학 박웅양 교수. ⓒ DGIST
DG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도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사업 가운데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지원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향후 10년 동안 정부 연구비 218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로, DGIST를 중심으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차세대 이온채널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에는 국내에서 DGIST와 한국뇌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이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NIPS)와 6개 대학이 함께하는 국제 컨소시엄이 구성된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결합해 소아 뇌병증의 발생 원인을 밝히고 맞춤형 치료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소아 뇌병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신경세포 내 이온채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간질성 발작, 발달 장애, 운동 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이 부족해 질환 발생 과정과 치료 표적 발굴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DGIST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이온채널 변이를 분석하고, 해당 변이가 신경계 기능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이어 분자 구조 분석, 세포 및 신경회로 수준의 검증, 동물 모델 기반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질환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계산 모델을 활용해 유전자 변이가 유발하는 질환 특성을 예측하고, 이온채널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는 후보물질 발굴과 치료 가능성 검증까지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환자별 특성을 고려한 정밀의료 기술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DGIST는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NIPS가 보유한 시스템신경과학 분야 역량과 DGIST·한국뇌연구원의 전기생리 및 동물 모델 연구 기술, 성균관대 의과대학의 임상 기반 변이 분석 능력을 결합한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 연구센터(GI²RC)'를 설립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뇌과학 연구 인력 양성과 국제 연구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이번 연구단은 DGIST 뇌과학과 김규형 교수가 총괄하며, 한국뇌연구원 임현호 부단장, 성균관대 의과대학 박웅양 교수, 일본 NIPS Tadashi Isa 소장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
김규형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이온채널 이상이 신경질환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다양한 수준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AI와 구조생물학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이온채널 연구를 주도하고 정밀의료 분야 핵심 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DGIST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뇌과학과 AI, 구조생물학 등 융합 연구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난치성 신경질환 해결을 위한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