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073240)가 운영하는 타이어프로(Tire Pro)에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콘티넨탈 제품을 판매한다. 금호타이어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유통망에 다른 제조사 브랜드를 들이면서 타이어프로의 역할도 종합 타이어 판매·서비스 채널로 넓어지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콘티넨탈타이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일부터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콘티넨탈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승용차와 SUV 주요 규격을 우선 운영하고, 지역별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콘티넨탈 제품의 판매처가 늘어났다는 사실보다 금호타이어의 유통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데 있다. 특정 브랜드 판매에 집중했던 타이어프로에서 여러 제조사의 제품을 비교하고 장착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넓히는 방향이다.
◆매장 이탈 막고 프리미엄 수요 흡수
타이어 교체 시장에서는 차량 종류와 휠 규격, 주행 성향, 가격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갈린다. 한 브랜드의 제품군만으로 모든 수요를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점이 갖춘 브랜드와 규격의 폭이 고객 유입과 매출을 좌우한다.
타이어프로는 콘티넨탈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추가해 금호타이어 제품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일부 차종과 소비자 선호를 매장 안에서 흡수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별도 판매점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고, 장착과 점검 등 서비스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콘티넨탈도 전국 단위 판매 접점을 넓힐 수 있다. 타이어프로가 보유한 상담과 장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호타이어는 상품 경쟁력을 보강하고, 콘티넨탈은 유통망을 확대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부문 김성 상무(왼쪽)와 콘티넨탈타이어 코리아 교체타이어 부문 대표 니코 키리아조폴로스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
타이어프로는 타이어 점검과 교체, 기초 경정비를 함께 제공하는 승용차용 타이어 유통 브랜드다. 콘티넨탈 제품 도입으로 매장에서는 브랜드 비교부터 제품 상담, 구매와 장착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유통망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조사 브랜드를 알리는 판매 거점과 여러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 채널의 성격을 함께 가져가는 구조다.
◆온라인·멤버십 정비 뒤 상품군 확대
이번 협력은 올해 들어 진행한 타이어프로 서비스 개편과도 연결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타이어프로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하고 통합 멤버십 '타이어프로 플러스(TIRE PRO+)'를 출시했다.
타이어 구매와 장착, 점검, 사후관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고 당일·휴일 장착, 타이어 보관, 교체 대행, 차량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 기반을 정비한 뒤 콘티넨탈을 입점시키며 상품 포트폴리오까지 넓힌 순서다.
타이어 유통시장은 온라인에서 가격과 제품 정보를 비교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착하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제품 판매와 서비스의 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 타이어프로도 특정 제품 판매량뿐 아니라 고객이 구매 이후까지 채널 안에 머무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멀티브랜드 전략에는 내부 경쟁 가능성도 따른다. 콘티넨탈 제품과 금호타이어의 일부 프리미엄 제품이 같은 고객층을 두고 경쟁할 수 있어서다. 매장 방문객 증가와 장착·점검 매출이 브랜드 간 판매 중복을 얼마나 보완할지가 유통 전략의 성과를 가르게 된다.
추가 브랜드 입점 여부와 제품군 확대 속도도 타이어프로의 성격을 결정할 변수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이 이어질 경우 타이어프로는 금호타이어 판매망이라는 색채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종합 유통채널의 기능이 강해질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콘티넨탈을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군을 보강하고 타이어프로의 고객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상품 선택권 확대가 매장 유입과 서비스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금호타이어 제품과의 균형까지 확보해야 멀티브랜드 전략도 유통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