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는 지난 2분기 기준 1214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1026억5000만달러 대비 187억9000만달러(18.3%) 증가했다. 지난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거래 증가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매액 증가와 변동성 지속에 따른 헤지 수요 등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매매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75조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과 5월 매매액만 1048조원에 달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지난해 4분기 0.37%에서 올해 2분기 0.52%로 확대된 상태다. 국내 주식과 채권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율 널뛰기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방어(헤지)하고자 외환 거래에 나섰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541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7억3000만달러(27.7%)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104억6000만달러(31.4%)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엔·달러 거래는 1억달러, 달러·유로 거래는 8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해외 금융기관과 해외 고객 등 비거주자와 거래가 전분기보다 51억8000만달러(41.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외국환은행 간 거래는 49억2000만달러(23.6%), 국내 고객과 거래는 16억4000만달러(18.3%) 각각 늘었다.
이는 올해 2분기 외환거래 증가를 해외 참가자가 주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전분기보다 70억6000만달러(11.7%) 증가한 67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선물환 거래는 차액결제선물환(NDF)을 중심으로 40억9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환스왑 거래는 29억2000만달러(7.5%), 통화옵션 거래는 9000만달러(31.5%)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