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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정체 속 2분기 영업익 61%↑, 한온시스템 수익 구조 변화

원가 구조 개선·전동화 물량 확대로 수익성 회복…"다양한 신사업 적극 추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7.31 15:29:03
[프라임경제] 한온시스템(018880)이 외형 성장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60% 넘게 끌어올렸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추진한 글로벌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이 매출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한온시스템의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8752억원,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조8582억원에서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43억원에서 61.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약 2.2%에서 3.6%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 2조7482억원과 영업이익 972억원보다 각각 4.6%,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매출보다 이익 증가 폭이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조62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3.6%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외형보다 수익성이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394억원 늘었다. 환율 효과와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하이브리드 물량 증가가 매출을 뒷받침했고, 글로벌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가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온시스템 CI. ⓒ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은 재료비와 운송비 절감 등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을 89.3%로 관리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원재료와 물류비, 환율, 완성차 생산량 변화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진다. 매출이 늘어도 비용부담을 통제하지 못하면 이익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다. 매출이 사실상 정체된 상황에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이상 개선됐다는 점은 원가 구조 변화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의미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된 뒤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과 글로벌 사업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타이어와 배터리,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부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인수 이후 첫 번째 과제가 사업 규모 확대보다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정상화에 맞춰졌던 만큼, 이번 실적은 그룹 편입 효과를 판단할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다.

전동화 부문 매출 비중은 31%를 기록했다.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생산 물량 증가가 전동화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전기차 수요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순수 전기차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업 구조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한온시스템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는 열관리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은 실내 냉난방뿐 아니라 배터리와 모터, 전력전자 부품의 온도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전동화 차량에서는 열관리 효율이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 충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전사적인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의 2분기 실적은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진행한 구조조정과 원가 개선이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관건은 비용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 현재의 영업이익률 개선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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