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BGA·MLCC 공급 부족 심화 '최대 수혜'…"실적 상향 본격화로 매력적 구간 진입"
[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31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며 최고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이익 상향 구간에 돌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404억원으로 대신증권 추정치 4240억원과 컨센서스 4061억원을 각각 3.8%, 8.4%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4458억원 이후 최고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2%, 전 분기 대비 7.7% 증가한 3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성장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대비 더 높은 시기로, 믹스 효과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130억원, 6323억원으로 최고를 경신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15.3% 증가한 1조9700억원, 내년엔 전년 대비 64.4% 상승한 3조2300억원, 2028년엔 22% 늘어난 3조9400억 원으로 고성장이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종전 대비 각각 8.7%, 21.5% 상향 조정했다.
실적 상향의 배경으로는 고부가 중심의 믹스 효과 극대화가 꼽혔다. 서버향 FC-BGA, 전장용 등 고부가 중심의 MLCC 수요가 동시에 예상을 넘어섰으며, 특히 공급부족 상황이 심화되어 단기 및 중단기 공급 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빅테크 및 하이퍼스케일러가 집중한 인공지능(AI)향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부품인 FC-BGA, MLCC는 일본 경쟁업체와 대등한 관계를 형성하며 고부가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MLCC의 경우 서버향 수요 강세 속에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만이 공급이 가능하다는 '공급의 한계'로 인해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관련해 "고부가 중심의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예상을 상회했으며, 최근 7491억원 수주도 단기보다 장기 계약 체결 증가를 의미한다"며 "내년 실리콘 캐패시터의 매출 반영은 밸류에이션 확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일본 및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95% 후반대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2분기 사업부별 매출을 보면 컴포넌트 사업은 AI 서버 네트워크, 파워 등 데이터센터용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5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37% 증가한 7716억원, 광학솔루션 사업은 10% 늘어난 1조400억원을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이 과대했지만,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는 시기이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