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경남교육청, 거제애광학교 평지 이전…31일 장목초 주민설명회

2030년 옛 대금초 터 입주, 경사지 노후 시설 탈피해 안전권 확보…거제 특수교육 대상자 2년 새 20.9% 급증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7.29 15:52:31
[프라임경제]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며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장애 학생을 포함한 특수교육 현장만큼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폐교된 대금초등학교 일대 모습. ⓒ 경남교육청

이에 경남교육청은 거제 지역 내 특수교육 환경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거제애광학교의 공립화 및 신축 이전을 본격 추진하며 주민 설득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7월31일 오후 3시 거제 장목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거제애광학교 이전 추진 주민설명회'를 연다. 

사립학교인 거제애광학교를 2029년 3월 공립으로 흡수·전환한 뒤, 2030년 9월 거제시 장목면 율천리의 옛 대금초등학교 폐교 부지로 이전 신축하는 종합 로드맵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 '역주행'…거제시, 특수교육 수요 20.9% 폭증

거제시는 일반 학령인구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2년과 비교해 최근 20.9% 늘어나는 등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발달장애 조기발견 증가와 교육권에 대한 인식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1980년대 건립된 현 거제애광학교(장승포동)는 가파른 산비탈에 위치해 보행이 불편한 중증 장애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진입이 용이한 평지인 옛 대금초 부지를 확보해, 쾌적하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맞춤형 공립 특수학교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전국 특수교육 대상자 첫 11만명 돌파…지방 인프라 재구조화 시급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10만3695명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11만명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특수학급 신설과 모듈러 교실 신축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지방 중소도시는 부지 확보 난항과 주민 반대(NIMBY)로 수십 년 된 노후 건물에 의존하거나 먼 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경남교육청이 사립 특수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해 폐교 부지로 이전하는 전략을 지방 특수교육 인프라 재구조화의 대표적 모범 답안으로 평가했다.

◆이동권 확보가 핵심…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복합 공간 설계 필요

현장 전문가들은 이번 이전 추진이 장애 학생의 기본적인 이동권과 교육권을 되찾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조언했다.

한국특수교육학회 관계자는 "경사지에서 평지로의 학교 이전은 단순한 위치 이동을 넘어 장애 학생의 생명권과 이동권을 보장하는 필수적 조치"라며 "사립학교의 공립 전환 역시 국가와 교육청이 장애 교육에 대한 책임성을 끝까지 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보여진다"고 말했다.

거제애광학교 이전 위치도. ⓒ 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 "장목면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

경남교육청은 31일 설명회에서 특수교육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이전 로드맵, 지역 연계 발전 방안을 안내하고 장목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손옥경 경남도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장은 "거제애광학교의 공립화와 빠른 이전은 지역 장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습터를 제공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과 학교가 함께 상생하는 전국 특수교육의 대표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