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성장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격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다. 매머드커피가 다음 달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최대 16.7% 올리면서 메가MGC커피와 더벤티 등에 이어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원두와 각종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와 매장 운영비 부담이 겹치면서 가격 인상뿐 아니라 일부 메뉴를 정리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2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는 오는 8월11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스몰(S) 사이즈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오른다. 미디엄(M) 사이즈는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인상된다.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도 스몰 사이즈가 1900원에서 2100원으로 10.5%, 미디엄 사이즈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각각 오른다.
다만 기본 핫 아메리카노 전 사이즈와 아이스·핫 아메리카노 라지(L) 사이즈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일부 제품 가격을 동결해 저가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머드커피 관계자는 "계속된 원부재료비 상승 압박에도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며 기존 가격을 유지해왔다"며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제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문 방식도 일부 변경한다. 기존에는 아메리카노를 선택한 뒤 핫과 아이스를 고르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두 제품을 별도 메뉴로 운영한다. '샷 추가 아메리카노' 메뉴는 종료하고 아메리카노 주문 단계에서 샷 추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저가 커피업계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잇따르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6월19일부터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 등 3종 가격을 각각 200원 올렸다.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조정됐다. 할메가미숫커피도 2900원에서 3100원으로 인상됐다. 다만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등 주력 커피 가격은 동결했다.
더벤티는 지난 5월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음료 11종과 일부 선택사항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이천쌀라떼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인상됐고, 콜드브루는 3300원에서 3700원으로 400원 올랐다.
바닐라딥라떼 라지 사이즈도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조정됐다. 디카페인 원두와 오트 음료 변경 등 일부 선택사항 가격도 함께 올랐다. 더벤티 역시 아메리카노 가격은 유지해 대표 저가 메뉴의 가격 경쟁력은 지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바나프레소와 브루다커피가 가격 인상에 나섰다. 바나프레소는 콜드브루 가격을 33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리고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조정했다. 디카페인 관련 메뉴와 선택사항은 최대 700원 인상했다.
브루다커피도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를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카페라테 스몰 사이즈를 2100원에서 2400원으로 각각 300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