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선 조치원~내판 구간에 위치한 미호천교. Ⓒ SM그룹
[프라임경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 '수익성 확보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분양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공공공사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삼환기업이 최근 잇따른 공공 인프라 사업 수주 바탕으로 토목 분야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환기업에 따르면, 최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경부선 조치원~내판 구간에 위치한 미호천교 개량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1938년 준공된 총연장 440m 노후 단선교량을 철거하고, 복선교량을 새롭게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1309억원 가운데 삼환기업이 지분 70%을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공공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수주는 단순 개별 프로젝트 이상 의미를 갖는다. 정부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노후 교량과 도로, 철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유지·보수 사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환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으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환기업은 앞서 △이언고가 교량 공사(254억원) △노안교 교량 공사(278억원) 등을 수행하며 교량 개량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용인서울 방음시설(367억원) △남사동탄 방음시설(440억원) △농소강동 도로공사(1137억원) △신내 공동주택(1518억원)까지 연이어 수주하면서 공공 토목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호천교 개량공사를 포함해 삼환기업 최근 2년간 공공공사 수주액은 5049억원에 달한다. 전체 수주잔고도 1조143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이 민간 분양시장 위축 및 원가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 안정적 공공공사 확보를 통해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삼환기업은 토목사업 중심축으로 삼으면서도 자체 건축사업을 병행하는 균형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방어동 경남아너스빌 및 수원 서호지구 주택사업 등 자체 건축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공공 토목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특정 사업군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인 셈.
최근 건설시장은 공공 인프라 유지·보수 시장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노후 교량과 철도·도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개량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건설사 경쟁력이 한층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미호천교 개량공사 수주는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삼환기업이 공공 토목 분야 강자로 입지를 나타내는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교량·도로 등 토목사업과 자체 건축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수익성 강화와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라며 "건설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와 리스크에 빈틈없이 대응하면서 수익 안정성 기반 내실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