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로림만 세계적 생태가치 인정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확정…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생태관광 활성화 기대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7.26 12:03:17
[프라임경제]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충남 가로림만 서산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열에 오르며 세계적인 생태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안이 최종 의결되자 박수현 지사가 기뻐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충남도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확대 등재안이 최종 의결돼 서산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새롭게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등재는 지난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에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추가되면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권역이 한층 확대된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추가 지정된 갯벌들이 멸종위기 해양생물과 철새들의 핵심 서식지이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중요한 거점으로, 탁월한 생물다양성과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산갯벌은 64.67㎢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생산적인 갯벌 생태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서산갯벌이 다양한 이동성 물새의 먹이터와 번식지를 제공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라고 평가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이용하는 약 5000만 마리의 물새 가운데 상당수가 서산갯벌을 비롯한 서해안 연안습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수현 충남지사(왼쪽 다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서산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홍보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실제로 서산갯벌에는 국내 갯벌 조류 216종 가운데 174종이 서식하며, 이 중 14종은 멸종위기 조류다. 특히 세계적인 희귀종인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 개체군의 5% 이상이 서식하는 최대 서식지이며,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발도요 등도 세계 개체군의 1% 이상이 이곳에서 관찰된다.

가로림만에는 이 밖에도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법정보호종을 비롯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충남도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32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점박이물범과 감태, 자갈톱 등 가로림만의 해양생태 자원을 활용한 세계적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내년 예타 통과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국제적 관심과 사업 추진 동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충남도와 서산시,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지역 주민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는 평가다.

박수현 충남지사(왼쪽 다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서산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홍보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충남도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보전 조례'를 제정하고 보호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생태 보전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IUCN 현지 실사와 심사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가로림만이 충남의 자연유산을 넘어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의 유산이 됐다"며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해 세계인이 찾는 해양생태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태안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총면적 147.05㎢,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 약 80㎢에 이르며 4개의 유인도와 48개의 무인도를 품고 있는 국내 대표 연안 생태계로 평가받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