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학력 저하, 교권 침해 등 복합적인 교육현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인성교육의 본질 회복'을 제시했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이 AI 시대 학력저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 경남교육청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23일 경남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열린 '2026년 초·중등·특수학교 교감 자격 연수'에 참석해 예비 교육 리더 202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7월1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총 110시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학교 현장의 핵심 중간관리자인 교감 대상자들의 미래교육 대응 능력과 관리자 리더십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體·人·智' 삼위일체…교육 본질 바로 세우는 경남형 모델
이날 '경남형 체인지(體人智) 인성교육,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다'를 주제로 단상에 오른 권 교육감은 AI 시대를 맞아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선 전인적 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체인지(體人智)' 인성교육은 △신체적 건강을 다지는 체(體)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도덕성을 키우는 인(人) △지혜롭고 창의적인 사유를 이끄는 지(智)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경남교육청의 핵심 교육 브랜드다.
권 교육감은 강연에서 "최근 교육 현장은 기초학력 저하, 교권 및 학습권 약화, 학생 인성 약화라는 다중 고통에 직면해 있다"며 "체인지 인성교육을 중심축으로 삼아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초학력 보장과 AI 기반 미래교육이 상호 시너지를 내도록 학교 문화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교육청 '인성교육' 백가쟁명…경남의 차별화 전략은?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 역시 학폭 예방과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해 각양각색의 인성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어 경남의 정책과 대비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앎(지적 인성)·됨(도덕적 인성)·함(시민적 인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마음챙김 명상과 향교·서원 등 전통 교육기관을 활용한 '지역 연계 체험형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다(多)품은 인성교육'을 통해 독서·문화예술·체육 및 '말글맘' 언어순화 운동 등 생활 밀착형 실천 프로그램과 인성교육 통합 플랫폼 앱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존의 일회성·주입식 행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윤리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인성 프레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들 지자체가 주로 '전통 예절'이나 '문화·체험 활동' 중심의 인성 교육에 무게를 두는 것과 달리, 경남교육청은 'AI 미래교육(아이 AI)' 체계와 '기초학력 강화'를 인성교육(體人智)과 하나로 묶어 다루는 종합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이 돋보인다.
지식 교육과 인성 교육을 분리하지 않고,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이 바탕이 돼야만 AI 시대의 인재가 완성된다는 구상이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이 건강한 신체·바른 인성·지혜가 융합된 경남형 인성교육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경남교육청
◆소통·공감 리더십…현장 변화 이끌어주길
권순기 교육감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학교 현장의 중간 관리자이자 미래 리더인 교감 선생님들이 바른 인성과 탄탄한 학력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구성원과의 긴밀한 소통과 공감에 기반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공효순 경남교육연수원장 "이번 연수가 교감으로서의 소명감을 되새기고, 변화하는 현장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교육 리더로서의 전문성과 품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