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재선에 성공한 이응우 계룡시장이 '대한민국 국방수도' 완성을 다시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민선 8기 동안 도시의 정체성과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면, 민선 9기는 이를 산업과 일자리, 인구 유입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계룡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육·해·공군 3군 본부가 모두 위치한 도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국방산업과 공공기관, 군문화, 정주환경을 연계한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와 국방산업 생태계 조성, 생활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6년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 완료율은 77%로 전국 평균(70.42%)을 웃돌았으며, 사업 추진율도 92%를 기록해 행정의 실행력을 입증했다.
민선 9기 들어서는 국방산업 전략을 한층 구체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올해 본예산을 전년보다 49억원(1.8%) 증가한 2763억원으로 편성하고 계룡역 환승센터 조성, 생활 SOC 확충, 정주환경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첨단 국방산업 육성을 연계한 국방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국방산업 기업과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2029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군문화축제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계룡시가 국방수도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것은 도시 여건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와 산업 규모만으로는 인근 대도시와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전국에서 유일한 3군 본부 입지를 활용해 국방산업과 연구개발(R&D), 공공기관, 군문화가 집적된 특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와 국방클러스터 구축, 국방산업 생태계 확대, 군문화 콘텐츠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단순한 군사도시를 넘어 첨단 국방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방산업과 연구개발 기능, 공공기관이 결합될 경우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계룡시의 현실에 맞는 성장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와 국방산업 생태계 구축은 아직 기반 조성 단계인 만큼 앞으로는 실제 기관 이전과 기업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도시라는 브랜드 역시 선언에 머물지 않고 산업과 고용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갖게 된다.
특히,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교육과 주거, 교통, 문화 인프라를 함께 확충하고 AI·드론·방산 소프트웨어 등 미래 국방산업을 육성해 민간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민선 9기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2029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역시 행사 개최 자체보다 체류형 관광과 지역 소비,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 8기가 계룡시의 성장 방향을 '대한민국 국방수도'라는 도시 정체성으로 구체화한 시기였다면, 민선 9기는 그 비전을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기다. 국방산업과 공공기관 유치, 정주환경 개선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한 점은 계룡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그러나 행정은 구상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국방수도라는 이름 역시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증가라는 객관적 성과가 뒤따를 때 비로소 도시 브랜드는 실질적인 경쟁력이 된다. 민선 9기 계룡시가 앞으로 증명해야 할 것은 비전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