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입점 판매자의 재고 손실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간뿐 아니라 불길이 번지지 않은 구역에 보관된 상품까지 보상 대상에 포함한다.

지난 21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 진압하던 소방 고가 사다리차들이 방수를 멈추고 있다. ⓒ 연합뉴스
22일 CFS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로켓그로스 입점 판매자의 재고 손실을 전액 보상한다고 밝혔다.
로켓그로스는 개별 판매자를 대신해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배송 등을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다. 이번 화재로 입점 판매자의 재고가 소실되거나 반출이 지연되면서 판매 차질과 경영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인 보상에 나선 것이다.
보상 대상은 화재가 발생한 구역에 보관된 재고뿐 아니라 불이 번지지 않은 공간의 상품까지 포함한다.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더라도 반출 지연이나 분진 등으로 상품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CFS는 화재 원인 조사와 보험 처리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자체 책임으로 보상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통상 화재 피해는 소실된 재고를 확인하고 손해사정을 거쳐 규모를 확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판매자가 손실 내역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뒤따른다.
CFS는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판매자별 재고 수량을 집계하고 복잡한 증빙 절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판매자에게 송장이나 포장 영상 등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고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자별 보상 규모와 지급 예정일, 필요 절차는 오는 8월 중순부터 개별 안내한다. 원활한 소통과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로켓그로스 셀러 전담 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1대1 상담도 지원한다.
CFS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판매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현장 수습과 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판매자들이 이번 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완전 진화를 위한 잔불 정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18일 발생한 화재를 약 61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께 초기 진화했지만, 건물 내부에 잔열과 짙은 연기가 남아 있어 완전 진화 선언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유지한 채 고가차량과 물류센터 램프 구간에서 방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하얀 연기가 일부 새어 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재발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화재가 집중된 물류센터 6~7층 내부에는 아직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날 중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잔불 정리를 이어가면서 내부 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CFS는 인근 주민과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시교육청과 협의해 물류센터 인근 초등학교 8곳의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할 마스크 1만3500개를 전달했다.
서해구 관내 임시 대피소 2곳에는 간호사로 구성된 '쿠팡케어센터'를 투입해 주민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진료가 필요한 주민에게는 병원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이동과 진료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