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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네릭 관세 폭탄' 카드…국내업계 "직접 타격 제한적"

2년 유예 후 100%, 이후 200%까지 단계적 인상…미국 생산 확대 유도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7.22 11:54:22
[프라임경제] 미국이 제네릭(복제약) 생산기지의 자국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다만 국내 제약업계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네릭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초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생산기지의 자국 이전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는 대미 수출 구조상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오는 8월1일부터 2년간 관세율을 0%로 유지한 뒤 이후 1년간 100%, 그 다음부터는 200%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목적에 대해 "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이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어진 기간 내 미국에 공장과 생산시설을 구축하지 않는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특허 의약품과 브랜드 의약품, 혁신 신약에 대해서는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의약품 공급망의 미국 내 복귀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최혜국 약가 정책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내 약가 인하를 압박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제조사가 정부의 약가 협상에 응하지 않거나 미국 내 생산 계획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브랜드 의약품에도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90% 이상은 제네릭 의약품이다. 세계 주요 제약사 일부는 지난해 미국 정부와 협정을 체결해 수십억 달러 규모 의약품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제네릭 공급망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국내 기업의 직접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대미 제네릭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데다 인도 등 글로벌 생산기지와의 경쟁 구조를 고려하면 미국 시장 의존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제네릭 분야에서 인도 기업들과 가격 경쟁을 벌이는 구조라 미국 수출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며 "관세가 인상되더라도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대미 제네릭 수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미국의 의약품 공급망 재편 정책이 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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