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빅테크 알파벳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급등한 데 힘입어 코스피가 22일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71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오전 9시6분2초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발동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1080.84) 대비 58.46p(5.40%) 오른 1139.30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이번이 40번째로, 매수와 매도가 각각 20회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1% 급등했으며, 마이크론(12.17%), SK하이닉스 ADR(13.75%), 인텔(8.64%), AMD(8.11%)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오전 10시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3.71p(5.24%) 오른 7101.66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19.00p(2.52%) 상승한 772.34에 거래됐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59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63억원, 575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6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5.21%, SK하이닉스는 7.73% 상승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7.26%), 삼성전기(8.63%), 현대차(7.02%), 삼성생명(5.54%), 삼성전자우(4.03%), LG에너지솔루션(3.94%), KB금융(1.5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2.96% 급등했으며 에코프로(4.12%), 에코프로비엠(3.59%), 리노공업(3.71%), 이오테크닉스(3.15%), 원익IPS(2.93%), 주성엔지니어링(2.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피에스케이는 4.29% 하락했고, 삼천당제약은 0.30% 내렸다.
증권가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내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에도 미국 반도체주 동반 급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국내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높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급증은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만큼 악재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