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지역 의료 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을 위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을 제안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소아과와 산부인과 부족으로 의료 사각지대가 고착된 전남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전남광주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과 24시간 필수의료망 가동을 골자로 한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제안하며 의료개혁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지역완결형 필수·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4대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의 핵심은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응급·분만·소아 진료가 끊기지 않는 즉각적인 필수의료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
대전환위는 "통합특별시 출범은 행정구역 통합을 넘어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서비스를 보장받는 새로운 권리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제시한 과제는 '전남광주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이다. 새 병원 건립을 포함해 기존 대학병원과 지역 의료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이를 '즉각적인 필수의료망'으로 작동시키는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포대와 순천대가 자율적으로 통합에 합의할 경우 의대 신설과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하나의 통합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권고안은 24시간 응급·중증·분만·소아 필수의료 방어선 구축이다. 의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신생아중환자실(NICU), 24시간 분만체계, 소아·중증응급 진료를 우선 가동해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구급차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는 생명안전 의료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전남의 심각한 의료 사각지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한 곳도 없는 기초단체는 15곳으로, 전체의 68.1%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아이가 아프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산부인과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남은 곡성·구례·영암 등 산부인과 의료기관 자체가 없는 지역이 있으며, 산부인과는 있지만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어 사실상 원거리 출산이 불가피한 시·군도 10곳에 이르는 대표적인 분만 취약지역이다.
이에 따라 대전환위는 세 번째 권고안으로 의료 인프라와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 필수의료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지방정부의 공공의료 기획·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관계 공무원과 의료계,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필수·공공의료 실현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과 분야별 실행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대전환위는 "지역 간 이해관계를 넘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초광역 통합의료벨트와 필수의료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의료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지역 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대한민국 의료개혁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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