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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화이트해커 vs AI, 국내 최초 대결 열린다…'코드게이트 2026' 개최

88개국 3333명 겨룬 예선 통과 정예 집결…KAIST 개발 'AI 해커' 참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07.21 09:19:09

'코드게이트 2025' 시상식 당시 모습. ⓒ 한글과컴퓨터


[프라임경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10년, 인간과 AI의 대결이 바둑판을 넘어 보안 최전선으로 옮겨왔다. 사단법인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은 국제 해킹방어대회이자 글로벌 컨퍼런스인 '코드게이트 2026'을 오는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코드게이트의 주제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시큐리티(The Path Toward a Top 3 Global AI Power: Security)'다. 이번 대회는 갈수록 고도화되는 공격형 AI에 맞설 보안 역량이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인간과 AI의 맞대결이다. KAIST와 공동 개발한 'AI 해커'가 해킹방어대회 본선에 실제 선수로 참전한다. 국내 최초로 인간 화이트해커와 AI가 같은 문제를 두고 취약점을 찾아내며 진검승부를 벌인다. 

AI가 스스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시대에, 인간과 AI의 실력이 어디쯤 서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대회 본선에는 88개국 3333명이 참여한다.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예선을 통과했으며, 본선은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일반부와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주니어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회는 문제를 풀어 '깃발(플래그)'을 획득하는 문제풀이형(Jeopardy) 방식으로 치러진다. 총상금은 7,100만 원으로, 일반부 우승팀에는 5,000만 원과 이듬해 본선 자동 진출권이 주어진다.

24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기조강연은 AI 보안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 연구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미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이 주최한 'AI 사이버 챌린지(AIxCC)' 최종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팀 애틀랜타(Team Atlanta)'를 이끈 인물이다. 이번 강연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정통 프로그램 분석 기법을 결합해 대규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 탐지·패치한 우승 전략과 향후 기술 과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공동 창업자이자 그라이AI(Gry AI)를 이끄는 마이클 그로내거 대표, 루이스 로우 화웨이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등도 발표자로 연단에 선다. 

아울러 김용대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는 오픈토크 세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의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끝장토론을 벌인다.

미국 데프콘(Def Con)·블랙햇(Black Hat)에서만 접할 수 있던 최상위 실전 보안 트레이닝 과정도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코드게이트보안포럼과 기술보증기금이 공동 주최하고 한컴그룹이 후원하는 'AI 스타트업 해커톤'이 올해 처음 열린다. 

총상금 2500만원 규모로, AI 기술 기반 서비스의 실제 사업화 가능성과 보안성을 평가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해킹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선린인터넷고와 디지털미디어고 등이 공동기획자로 참여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코드게이트는 AI 시대 보안 인재를 키우는 교육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미래 인재를 선발해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현직 화이트해커가 멘토로 참여하는 실전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특히 대회 주관사인 한컴그룹은 차세대 AI 화이트해커를 키우기 위해 글로벌 펠로우십(Global Fellowship) 도입을 지원한다. 선발 인재에게 장학금과 실무 교육, 해외 보안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발굴에서 교육, 커리어 성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펠로우십 1기는 올해 9월 모집할 예정이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취약점을 찾고 방어벽을 세우는 경계에 AI가 가세하면서 보안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며 "고도화된 공격형 AI를 막아낼 국가적 방어체계 없이는 AI 강국으로의 도약도 불가능한 만큼, 이번 대회가 AI 보안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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