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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3년 6개월 만에 인상…연 2.75%

추가 조정 예고…금통위 "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것"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6.07.16 10:47:0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3년 6개월 만에 인상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인상됐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 폭 웃도는 수준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목적은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돌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과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50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가 1400원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상은 시장의 예상에도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이 6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을 전망한 '점도표'에는 지난 5월 기준 연 3.0%에 가장 많은 점이 찍혔다. 연내 0.25%포인트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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