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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하반기 VCM 개최…AX·사업 재편으로 성장 해법 모색

첫 해외 연사 더그 스티븐스 강연…현업 적용 'AI 에이전트' 10여종 공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7.15 09:36:34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과 사업 구조 재편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다. 상반기 선언한 '질적 성장' 기조를 구체화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높일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 ⓒ 롯데지주

롯데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VCM은 신동빈 롯데 회장 주관으로 그룹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최고경영자 회의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며, 이번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주요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 방침을 공유한다.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롯데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추진하고 있는 AX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롯데는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고객 경험, 사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CEO AI 교육'에서 "AX는 기업의 성장이 아닌 생존이 걸린 중요한 과제"라며 "그룹이 AX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CEO가 최전선에 나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는 본회의에 앞서 그룹의 AX 추진 현황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도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AI 비서를 비롯해 가격 모니터링, 수요 예측, 글로벌 시장 전망 분석 등 현업 활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 10여종을 선보인다.

VCM은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경영 컨설턴트인 더그 스티븐스의 외부 강연으로 시작한다. 스티븐스는 글로벌 기업의 전략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 변화와 글로벌 시장 흐름에 대한 시사점을 롯데 경영진과 공유할 예정이다. 롯데가 VCM에 외국인 연사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노준형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각각 그룹의 하반기 경영 전략과 재무 전략을 발표한다. 식품·유통·화학·호텔 부문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각 사업의 본질에 집중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실행 계획을 제시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에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방침을 전환했다.

당시 사업별 선결 과제로 식품 부문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 부문은 상권별 맞춤형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가 제시됐다. 화학 부문에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신속한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주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VCM에서 제시한 과제들의 이행 상황과 함께 사업별 수익성 개선 성과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회의 마지막 순서에서 하반기 그룹 경영 방침과 함께 변화의 실행 주체인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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