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수현 충남지사가 조직개편 과정의 혼선을 지적하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하는 한편, 전임 도정의 재정 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AI 수도 충남'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전력·수력·인력을 아우르는 이른바 '3력 혁신'을 새로운 도정 브랜드로 제시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민선 9기 첫 실국원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박 지사는 최근 실국원장 회의에서 조직개편안 검토 과정이 외부로 알려지며 혼란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조직개편과 관련한 내부 검토 내용이 일부 언론에 알려지면서 외부 혼란과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사회 내부의 보안 의식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조직개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재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지사는 충남도의 재정 부족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한다고 언급한 뒤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매각 대금을 세입으로 반영해 예산을 편성한 사례를 문제 삼았다.
그는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매각 대금을 세입으로 잡고 세출 계획을 짰다는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재정을 이렇게 관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 시절에는 '세출을 위한 위장 세입이 아니냐'는 말까지 하고 싶었다"며 전임 도정의 재정 운용 방식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핵심 도정 비전으로 'AI 수도 충남'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3력 혁신'을 선언했다. 그는 첨단산업과 AI 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충분한 수력(용수), 우수한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충남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지사는 "AI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전력과 수력, 인력"이라며 "이 3력 혁신을 충남의 새로운 도전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지사는 당선 이후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한 회의 공개를 약속했지만 첫 실국원장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는 첫 확대간부회의 전 과정을 공개한 대전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이 임기를 약 1년 8개월 남겨둔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전 전 원장은 재임 기간 논문 표절 의혹과 국민의힘 강연, 대선 유세 참여 논란, 관용차 출퇴근 문제 등으로 국회 국정감사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잇따라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충남연구원은 후임 원장 선임을 위한 공개 채용 절차에 착수했으며, 박수현 지사는 임기가 보장된 다른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에 대해서는 임기를 존중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