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진 카카오뱅크 수신상품팀 매니저.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 수신 상품이 사랑을 받은 이유에는 고객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에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 청년미래적금의 상품 기획 전반을 담당한 김유진 수신상품팀 매니저는 지난 13일 프라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상품 안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선보인 '청년미래적금'은 지난달 26일 출시된 지 닷새 만에 가입 신청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직전 정책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같은 기간 신청자 수 41만6000명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흥행이다.
이번 흥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1차 가입 신청 일정에 맞춰 상품을 출시했다는 사실이다. 경쟁사인 토스뱅크는 내부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오는 12월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취급기관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과거 전신 격인 '청년도약계좌' 출시 당시에는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 특별중도해지 등 일부 예외 업무를 처리하려면 가입자가 반드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대면 중심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유진 매니저는 "이전 상품들과 달리 청년미래적금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든 접수와 처리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상품 참여를 통해 청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취급기관 모집 공고 이후 관련 프로세스를 빠르게 구축한 덕분에 1차 가입 신청 일정에 맞춰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년층 사이에서 카카오뱅크 청년미래적금이 입소문을 타는 또 다른 이유는 직관성이다.
김 매니저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쉽고 편리하게 상품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가입 및 이용 절차를 설계했다"며 "앱에서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조회하기' 버튼만 누르면 즉시 신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입 대상 고객은 적금 개설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해당 화면에서 바로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짚었다.
단순한 우대금리 조건도 카카오뱅크 청년미래적금의 강점이다. 시중은행들은 최고 연 8% 금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실제로는 △급여 이체 △통신비 자동이체 △증권 거래 이력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최고 금리를 연 7.0%로 책정했다. 대신 우대 조건은 대폭 간소화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최초 개설 요건과 가입 기간 중 24개월 이상 체크카드 이용 실적만 충족하면 누구나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김 매니저는 "고객들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체크카드 이용 실적을 중심으로 최대한 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조건을 복잡하게 느끼지 않도록 심플하게 구성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카카오뱅크 대표 히트상품인 '26주적금'과 누적 가입자 1200만 명을 돌파한 '모임통장'도 담당한 수신상품 기획 통(通)이다.
이번 정책상품에도 카카오뱅크 수신상품의 강점인 '재미(Fun)' 요소를 녹여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3년의 가입 기간에도 청년층이 만기까지 저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그는 "저축 과정에서 적금을 통해 자산이 쌓이는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고객이 자산이 늘어나는 재미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매월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정부기여금 적립 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대금리 조건 달성 현황과 현재 적용 가능한 최고 금리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적금 UI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저축의 재미를 느끼며 만기까지 꾸준히 저축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