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스타트업] "해외가 주목한 프롭테크 기업" 신봉재 제너레잇 대표

생성형 디자인 알고리즘 플랫폼 '제너레잇 앱'… 1분 만에 20개 이상 설계안 제시

홍재현 기자 | hjh2@newsprime.co.kr | 2026.07.13 16:28:17
[프라임경제] 생성형 디자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부동산 건축 설계의 편의성을 도모한 스타트업이 있다. 플랫폼 기반 건축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Proptech) 전문 기업 '제너레잇(대표 신봉재, Zenerate)'이 그 주인공이다.

신봉재 제너레잇 대표 = 홍재현 기자


부동산 개발의 초기 사업성 검토·건축 설계 과정은 수십 번의 도면 수정 과정을 거쳐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 건축가는 미학·공간적 접근을 선호한다. 반면 도시·지역 재개발, 택지·별장지의 개발을 중심 업무로 하는 디벨로퍼들은 철저히 경제적 잣대로 설계안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요되는 시간만큼 비용이 더 투입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신봉재 대표 역시 이 한계를 현장에서 직접 절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5월 창업을 시작하기 전 미국 LA에서 고층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며 "그곳에서 이 프로세스의 한계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제너레잇 앱'은 생성형 디자인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출시된 해당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다수의 설계 대안을 생성하여 분석할 수 있다. 기존 1-2개월이라는 검토 기간을 단 하루로 단축시켰다.  

신 대표는 "사용자가 목표 값만 입력하면 단 1분 만에 20개 이상의 건축 대안을 자동으로 도출한다"며 "이는 곧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대표가 앱 개발 당시 집중한 것은 '사용자의 편리함'이다. 기존의 도면을 수정하려면 전체를 다시 그려야 했다. 다만 제너레잇 앱은 수정이 필요한 곳에 마우스로 선만 그으면 건물의 평면이 즉시 생성된다. 또 원하는 영역을 마우스로 설정하면 주차장 설계도 완성된다.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설계 작업을 자동화시킨 것이다. 

도시와 국가마다 다른 복잡한 건축 법규를 체계적으로 분석·표준화한 것도 회사의 경쟁력이다. 용적률(대진면적에 대한 건축물 면적의 비율), 건폐율(1층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 일조권(건물을 지을 때 인접 건물에 일정량의 햇빛이 들도록 보장하는 권리) 등의 규제를 알고리즘의 필수 전제 조건으로 입력해 이를 만족하는 대안만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수익극대화 컨설팅을 통해 부동산 개발의 수익성을 평균 12%에서 약 28%까지 끌어올렸다.

신봉재 제너레잇 대표는 생성형 디자인 알고리즘을 탑재한 '제너레잇 앱'을 지난 2024년 출시했다. ⓒ 제너레잇


해당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았다. 지난 6월 미국 최대의 아파트 개발·운영사 '아발론베이 커뮤니티즈(AvalonBay Communities)'와 엔터프라이즈 계약, 지난 7일 브라질 5대 건설사 '텐다(Tenda)'와의 브라질 시장 독점 계약도 성사시켰다. 

이번 협업으로 텐다는 제너레잇의 단일 설계 자동화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 건축 법규를 준수하는 수십 개의 설계 대안을 즉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신 대표는 이를 두고 "회사의 잠재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현재까지 누적 6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또 시너지아이비투자가 운영하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마포 6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물론 창업 초기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사업을 막 시작한 2020년에는 사람들이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현업 전문가들을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디벨로퍼·건축가들은 "AI가 사람보다 설계를 더 잘할 수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반전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생산성과 의사결정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회사의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말 대비 약 142% 성장했다. 올해 말까지는 약 385%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의 목표는 사업 다각화다. 현재 주력 분야인 공동주택을 넘어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리테일 등 상업 및 산업시설 쪽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다. 올해 국내에서 완벽한 실증 사례(PoC)를 구축한 뒤, 내년에는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단기적 목표도 언급했다. 그는 "시리즈 A 투자 유치 전까지 연간 반복 매출(ARR) 5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10년, 20년 뒤에는 전 국가를 대상으로 그 환경에 맞는 건축 유형을 즉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작업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건축가가 더 빠르고 창의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표준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