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컴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컴위드(054920)는 당초 계획보다 25% 많은 한컴 주식을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컴위드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컴 보통주 108만1666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는 지분 4.47%에 해당하며 투입 금액은 약 206억원이다. 회사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한컴의 성장성을 고려해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취득 규모는 지난 4월30일 사전 공시한 계획을 웃돈다. 당초 취득 계획은 79만2000주(약 165억원)였지만 실제로는 주식 수 기준 약 37%, 금액 기준 약 25% 많은 규모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컴위드의 지분율은 26.73%에서 31.20%로 높아졌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40.15%가 됐다.
한컴위드는 이번 지분 확대가 한컴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업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한컴의 AI 사업 성과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753억원으로 전년(1591억원)보다 10.2%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AI 패키지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AI 패키지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매출액(16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AI 사업 비중은 더욱 확대됐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6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AI 매출은 52억원으로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0.04%에서 11.21%로 확대됐다.
한컴은 자체 A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구조화해 AI가 문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BGF그룹과 한국서부발전, 국회 등의 AX 사업을 수행하며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했다.
올해는 AI 원천기술과 AX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에이전틱 OS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생성·관리·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한컴은 보안을 강화한 소버린 모델을 기반으로 공공·국방·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컴은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한 유럽 시장을 겨냥해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R&D)센터 '7불스'와 에이전틱 OS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폴란드 정보기술(IT) 기업 알고마인과는 제품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컴위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712억원,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9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76% 증가했다. 향후 한컴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한컴의 연결 매출 3267억원이 반영돼 단순 합산 기준 연결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과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꾸준히 한컴 지분을 늘려왔다"며 "이번 지분 매입은 한컴의 강력한 기술적 해자와 글로벌 성장 경로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