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금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지역 생활밀착형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다. 우체국을 통한 은행 대리업 시범사업과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 간 중소기업 공동대출 등을 추진해 지역 금융 생태계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 현장의 금융 애로를 청취하고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억원 위원장은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며 "이달 중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공동대출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검토해 내년에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대출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기존 지방은행 대출상품보다 최소 0.30%포인트(p) 이상 낮은 금리로 은행 방문 없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뱅크(323410)는 부산은행과 함께 추진 중인 공동대출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공동대출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대출 수요자를 모집하고, 지방은행과 대출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대출금을 분담해 제공하는 구조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방은행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은 만큼 공동대출을 통해 저금리 자금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앞서 출시된 광주은행과 토스뱅크의 공동대출 금리는 지난 3월 말 기준 기존 광주은행 신용대출보다 약 2.20%p 낮았다.
아울러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소외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은행 대리업 시범사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은행 대리업 시범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우체국에서 주요 은행의 대출상품을 상담·신청하고, 심사 결과를 비교한 뒤 대출 약정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은행 대리업에서 취급하는 대출상품은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의 개인신용대출과 은행권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각 은행은 포용금융 취지를 고려해 대리업을 통해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평균 0.2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임실·순창·고창 △고성·창녕·하동 △청양·태안·단양·괴산 △구례·담양·영광·함평 △봉화·청도·성주 △평창·화천·횡성 등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운영된다.
이 위원장은 "은행 점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농어촌 주민과 고령층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체국은 전국에 걸친 촘촘한 네트워크를 통해 예금·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만큼 은행 대리업을 통해 지역 금융 접근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0일부터 전국 20개 우체국이 지역의 든든한 은행 점포 역할을 하며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은행 대리업 서비스와 취급 대출상품 등을 신속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생보험 운영계획과 NH금융지주의 지역 포용금융 강화방안 등도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