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당진시가 국내 최초의 초대형 해상풍력 부품시험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 시는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해상풍력용 부품시험센터 구축 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초대형 해상풍력 전경. ⓒ 당진시
이번 사업은 충청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 국립공주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건설기계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민간기업 ㈜신라정밀 등 7개 산·학·연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했다.
공모 선정에 따라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원 인근 부지에 국비 150억원, 지방비 200억원, 민간투자 14억원 등 총 364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의 핵심 부품인 피치(Pitch) 및 요(Yaw) 베어링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전용 시험센터와 국내 최초 15MW급 이상 시험·실증 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15MW급 이상 해상풍력 터빈용 베어링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기업들은 독일과 스페인 등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험 한 차례당 약 40억원 이상의 비용과 수개월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기술 유출과 납기 지연 등도 산업 경쟁력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새롭게 구축되는 시험센터는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Vestas)가 인정하는 수준의 글로벌 공인인증 체계를 목표로 조성된다. 단순한 시험 장비 도입을 넘어 해외 선진 시험소 벤치마킹과 기술 내재화, 국산 시험장비 개발까지 추진해 국내 해상풍력 시험기술의 자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설이 안정화되면 수요기업인 ㈜신라정밀이 석문산단 내 신공장 투자를 추진하기로 확약하면서, 당진은 해상풍력 부품의 생산부터 시험, 연구개발(R&D), 인증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원스톱 산업생태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지난 3월 시행된 해상풍력 특별법과 충남 서해안 4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 정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산업과 고용 공백을 메우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당진이 탄소중립 선도도시와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잇는 그린테크 산업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상풍력 시험 허브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