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함안군이 국가유산청,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추진하는 '함안 의곡사지 5차 발굴조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함안 의곡사지 5차 발굴조사 전경. ⓒ 함안군
이날 보고회에는 차석호 함안군수를 비롯해 발굴조사를 맡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 혜공스님, 학계 권위자인 주보돈(경북대 명예교수), 최태선(중앙승가대 교수), 임영애(동국대 교수), 홍보식(공주대 교수) 등 자문위원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향후 조사 계획과 유적 보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5차 발굴조사는 지난 2021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돼 온 의곡사지 발굴조사의 연장선으로, 사찰의 전체적인 규모와 성격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 및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려산 기슭에 위치한 '함안 의곡사지'는 문헌상 직접적인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그간의 발굴조사로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운영된 대형 사찰이었음이 확인됐다.
특히 사역의 동쪽에 예불영역(佛地)이 자리하고, 이를 서쪽에서 생활영역(僧地)이 감싸고 있는 독특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중심 사역은 '진입로-석등-탑-금당-강당'이 정연하게 남-북 축을 이루는 형태다. 지금까지 1~4차 조사로 건물지 26동, 탑지 1기, 석등지 1기, 기와가마 2기 등의 촘촘한 유구가 확인됐으며, 금동불상 8구, 청동풍탁 4점, 청동소탑, 철제 종 등 격조 높은 불교 유물이 대거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의곡사 의지승 진기 중희십오년병술이월일초(義谷寺 依止僧 眞奇 重熙十五년 丙戌 二월 일 초)'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출토돼, 11세기(1046년)에 사찰이 대대적으로 중건됐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9세기 신라시대 전국의 큰 군에 배치돼 승정(僧政)을 관장했던 승관직인 '군통(郡統)'이 함안에 배치됐다는 기록과 의곡사의 운영 시기가 일치하는 만큼, 이곳이 당시 함안 지역 불교 중심지이자 군통이 머물렀던 중심 사찰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석호 함안군수는 "이번 5차 발굴조사로 의곡사지가 가진 역사적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기대한다"며 "출토된 소중한 유적과 유물 등 함안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자문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청,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 정비를 이어 갈 계획이며,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 지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