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30년 하반기로 개통이 연기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이번에는 운영의 핵심인 수소 인프라 구축 문제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충전시설 구축 예산 확보와 수소 생산시설 입지 선정이 지연될 경우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트램 개통 목표를 기존 계획보다 늦춘 2030년 하반기로 조정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실제 운행을 위한 수소 공급체계 구축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추가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램 운행에는 하루 약 3톤의 수소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시는 1차 수소충전시설을 2027년 말까지, 2차 충전시설을 2028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별도의 수소 생산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사업비다. 1·2차 충전시설 구축에는 약 36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47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재원은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약 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생산시설은 민간투자 방식이 검토되고 있지만, 최근 투자 여건 등을 감안하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산시설 입지 확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전시가 검토 중인 부지는 개발제한구역(GB)에 포함돼 있어 철도시설로 인정받아야 설치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며, 인근 연축지구 개발사업과의 연계성도 변수로 꼽힌다.
수소 생산시설이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 예정지와 가까운 만큼 주민 수용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병행해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수소 생산설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2030년 개통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수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당초 계획보다 이미 1년 이상 개통이 늦춰진 상태다. 수소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향후 사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전시의 재원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설득 등 행정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