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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대표 "한미를 한미답게" 지분 매각에 담긴 메시지

820억원 규모 장외 거래…오너가 우호지분 40%대로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7.03 09:12:19
[프라임경제]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사이언스(008930) 보유 지분 일부를 장외 매각하면서 한미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영권 분쟁 이후 유지해왔던 상속 지분을 처음 처분한 만큼 향후 지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 한미사이언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 2일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348만3808주(지분율 5.09%) 가운데 170만9788주(2.50%)를 장외 매도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나우아이비 22호 펀드'이며 계약은 지난 6월29일 체결됐다. 처분 단가는 주당 4만8000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약 820억7000만원이다. 이번 거래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임성기재단(3.07%)과 가현문화재단(3.02%)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분은 31.05% 수준이다. 

여기에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라데팡스(킬링턴유한회사)의 9.81%를 더하면 우호 지분은 40.86%로 확대된다. 이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및 한양정밀 관련 지분 29.83%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가족 간 화합과 그룹의 경영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나인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의 뜻을 이어가며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번 결정이 '한미를 한미답게' 성장시키고 그룹 거버넌스 안정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그룹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신동국 회장 측은 지난 2월 임 대표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실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신동국 회장 측이 아닌 제3자를 대상으로 한 장외 매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 대표가 경영권 경쟁보다 그룹의 경영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둔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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