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정무·정책 분야 핵심 참모진 인선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정 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아울러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와 조직개편, 지천댐 공론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정무·정책 분야 핵심 참모진을 발표하고 있다. =오영태 기자
박 지사는 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식 직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충남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할 정무·정책 주요 인선을 발표한다"며 "도민의 목소리와 현장을 도정 중심에 두고 소통의 힘을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에 따르면 정무부지사에는 구본형 전 천안시장이 내정됐다. 구 내정자는 국무총리실 1급 관리관과 제23·24대 천안시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중앙정부와 지방행정을 모두 경험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정책수석에는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이 발탁됐다. 최 내정자는 인사혁신처 차장과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정책·조직 운영 전문가로, 선거 과정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도정 비전과 실행 과제를 설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맹정호 전 서산시장이 내정됐다.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과 민선 서산시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과 지역사회, 정치권을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박 지사는 "세 분에게 기대하는 것은 권한보다 책임"이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어려운 현안을 가장 낮은 자세로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내정자들도 도정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본형 정무부지사 내정자는 "겸손한 자세로 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지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맹정호 정무수석 내정자는 "도민과 통하고 지역과 통하는 충남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용 정책수석 내정자는 "30년간 중앙부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충남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구본형·최재용·맹정호 등 3인의 정무·정책 분야 핵심 참모진을 발표하고 있다. =오영태 기자
정무·정책 주요 인선을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발표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박 지사는 "충청권 전체 투자 규모는 392조원"이라며 "일부에서 80조원 수준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392조원 규모라고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은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기반이 이미 구축돼 있어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지역보다 투자 효과가 훨씬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증설 투자 중심이어서 매출과 수출 증가도 즉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충남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용수·인력 등 이른바 '3력' 확보와 신속한 인허가 지원을 통해 투자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방향도 공개했다. 박 지사는 "조직개편안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AI 수도 충남 실현과 사회연대경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중복 기능을 통합하고 미래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하기관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임기 보장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와 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기관은 절차에 따라 인사를 진행하겠지만, 임기가 보장된 기관은 그 정신을 존중해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지천댐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공론화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AI 시대 산업 발전에 따른 용수와 전력, 인력 수요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론화위원회 논의를 철저히 중립적으로 관리하고,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제 개인 신념과 다르더라도 100%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갈등이 큰 정책은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내포신도시 발전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중앙경찰학교 유치 추진 등에 대해서는 "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지사는 기자회견 말미에서 "민선 9기 충남은 도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답하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