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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코스피, 美 반도체주 급락에 '7600선 마감'…코스닥 6.74%↓

양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원·달러 환율 전장比 0.9원↑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07.02 16:25:33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메타발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에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8% 가까이 급락해 7600선으로 밀렸고, 코스닥도 6% 넘게 하락하며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8303.41 대비 655.32p(-7.89%) 하락한 7648.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7933.10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이 5%를 넘어서며 오전 9시7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장 중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한때 8117.28까지 올라 8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결국 8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조265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3710억원, 2조81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1.72%), 삼성바이오로직스(0.72%)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37만3000원(-14.57%) 내린 218만7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SK스퀘어가 23만2000원(-13.20%) 하락한 152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8500원(-9.06%) 밀린 28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929.35 대비 62.63p(-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낮 12시47분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가 동시에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 사이드카는 17번째이며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는 6번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35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75억원, 195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원익IPS가 전 거래일 대비 3만4000원(-20.53%) 떨어진 13만16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리노공업이 6600원(-8.08%) 하락한 7만5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6500원(-1.82%) 밀린 35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메타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소식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낙폭 확대되며 매도 사이드카 발동했다"면서 "메타가 여분의 AI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 2곳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병목 완화와 가격 상승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올해 30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지수는 약 3개월 만에 중기 지지선으로 볼 수 있는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며 "조정의 트리거는 전일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메타 플랫폼스의 AI 컴퓨팅 클라우드 사업 전환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 조정폭이 커진 이유는 국내 시장의 수급 구조에 기인한다. 레버리지 ETF, 파생 포지션, 신용·미수 거래가 결합되면서 상승장에서는 탄력이 커졌지만 하락장에서는 진폭이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현재 조정은 AI 사이클의 종료라기보다 쏠림 포지션의 청산 성격이 강하다"고 첨언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섬유·의류·신발·호화품(4.54%), 은행(4.17%), 담배(3.53%), 항공사(3.22%), 방송과엔터테인먼트(3.10%)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11.88%), 전자장비와기기(-11.54%), 통신장비(-9.03%), 전기장비(-7.28%), 석유와가스(-6.70%)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555.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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