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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말레이 합작 청산…독자 경영 전환

버자야푸드 지분 전량 인수…동남아·중동 공략 속도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7.02 15:53:10
[프라임경제]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지분을 100% 확보하며 현지 사업을 독자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현지 파트너사 철수로 사업 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한 만큼,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29일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 파리바게뜨


2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던 현지 파트너사 버자야푸드(Berjaya Food)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는 지난달 30일 완료됐으며 매각 금액은 주당 1링깃으로 사실상 명목상 수준이다.

이번 거래로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법인은 합작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고, 기존 50대 50 합작 구조도 종료됐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사업은 본사 주도의 단독 운영 체제로 재편된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2년 버자야그룹과 합작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 1월 쿠알라룸푸르 파빌리온몰에 현지 1호점을 열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합작법인은 출범 이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순손실은 6700만 링깃(약 254억원), 순부채는 3300만 링깃(약 126억원) 수준까지 확대되며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버자야푸드 역시 핵심 사업인 스타벅스 운영 부문 부진으로 경영 압박이 심화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친팔레스타인 소비자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스타벅스 매출 타격이 이어졌고, 버자야푸드는 2024 회계연도 적자 전환에 이어 2025 회계연도에는 손실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정리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버자야푸드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파리바게뜨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며 현지 사업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할랄 인증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연간 1억개 규모의 베이커리 생산이 가능한 이 공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한 핵심 수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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