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까지 확대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경기 회복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당분간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2월(3.2%)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한국은행 목표 수준인 2.0%에 머물렀지만, 지난 3월부터 상승 폭이 확대되기 시작해 5월에는 3%대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이끌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해 전월(24.2%)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2.2%에서 3.2%로 높아졌다.
다만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79.5달러로 전월(103.2달러) 대비 23.7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리터당 휘발유 가격도 2011.2원에서 2004.7원으로 낮아졌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요인과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 요인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률도 3%대 중반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