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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메타發 반도체 쇼크에 '8000선 붕괴'…올해 15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3조원 가까이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약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7.02 10:04:57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촉발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8000선을 내줬고,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당시 미니 코스피 20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05% 내린 1255.94로 확인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며 발동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30번째로, 매도와 매수가 각각 15회씩 발동됐다.

오전 9시5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8.76p(6.01%) 내린 7804.65를 기록하며 8000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45.85p(4.93%) 하락한 883.50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5359억원, 299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92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1억원, 3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9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급락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메타발 AI 투자 우려가 확산되며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 이후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AI 반도체주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7.31% 내린 29만1500원, SK하이닉스는 8.98% 하락한 233만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10.30%), 삼성전기(-10.23%), 삼성물산(-7.03%), 삼성생명(-5.43%), 현대차(-4.92%)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14%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했다. 원익IPS(-15.76%), 주성엔지니어링(-12.19%), 레인보우로보틱스(-7.13%), 에코프로비엠(-6.71%), 에코프로(-4.84%), 피에스케이(-7.0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번 급락이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따른 단기 충격이 국내 반도체주로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주 급락은 지난 2분기 동안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한 성격이 짙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및 실적발표, 미국 M7 실적 등 AI 과잉투자라는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환기시키는 이벤트들이 다수 대기 중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시점부터는 주도주를 포함한 주식 비중을 줄여가는 전략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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